홍원기 감독, 키움히어로즈와 16년 동행 마침표

'원 클럽맨 지도자'로 불리던 홍원기 키움히어로즈 감독이 16년 만에 구단과 결별하게 됐습니다.

구단의 공식 발표

키움 구단은 7월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부터는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해임, 충격

가장 큰 충격은 홍원기 감독의 해임입니다.
이는 시즌 중 사임한 이승엽 전 두산 감독에 이어 2025 시즌 두 번째 중도 교체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홍원기 감독의 키움 히스토리

홍원기 감독은 현역 시절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2009년 히어로즈 1군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수비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 정식 감독으로 선임, 2022년에는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 성적 부진과 구단 리스크

하지만 2023년과 2024년,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및 이탈로 팀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올해는 김혜성의 해외 진출과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까지 겹치며 현재까지 27승 3무 61패, 승률 0.307이라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구계 일각에서는 팀 전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보강을 하지 않은 구단 운영진의 책임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는 키움 구단의 고질적인 지배구조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홍원기 감독의 키움 통산 성적

홍 감독은 키움에서 총 667경기, 293승 15무 359패를 기록했으며, 승률은 0.439에 달합니다.
비록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점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함께 떠나는 프런트 및 코치진

홍 감독과 함께 고형욱 단장과 김창현 수석코치도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이들 역시 키움의 오랜 프런트 및 코칭스태프로, 각각 2013년과 2020년부터 팀에 몸담아 왔습니다.

마무리

16년간 한 팀을 위해 헌신한 홍원기 감독.
팬들에게는 아쉬운 작별이지만, 그의 헌신과 지도력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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