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코치로 나가야죠” 꽃범호는 약속을 지켰다, 열심히 배팅장갑 받았다…김경문·염경엽·홍원기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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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감독 아닌 코치입니다”… 올스타전에서 직접 1루 코치 자처한 이유
“제가 코치로 나가야죠.”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이 올스타전에서 1루 코치로 직접 뛰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지난 6월 24일 고척돔에서 이 감독은 “감독이지만 코치로 나갈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고, 실제로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그는 직접 1루 베이스 옆에 나섰습니다.
왜 코치를 자처했을까?
올스타전은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준우승팀 감독이 이듬해 지휘봉을 잡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범호 감독은 KIA를 대표해 나눔 올스타(한화, LG, NC, 키움 포함)를 이끌었습니다.
문제(?)는 감독진의 연령대였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44세로 KBO 최연소 감독인데,
나눔 올스타 코칭스태프로 함께한 김경문(67세), 염경엽(57세), 홍원기(52세), 이호준(49세) 감독 모두
연배가 더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나 염경엽 감독에게 코치로 뛰어달라고 말하는 게 부담스러웠다”며,
오히려 자신이 1루 코치로 직접 뛰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폭염 속에서도 '9이닝 완주'한 코치 이범호
이범호 감독은 특히 고령의 김경문 감독을 배려해 “더위에 오래 서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배려심도 보였습니다.
경기 당일 폭염 속에서도 그는 9이닝 내내 1루 코치 박스를 지켰습니다.
특히 1루 코치는 단순히 주자에게 사인을 주는 것 외에도, 출루한 타자의 배팅장갑을 받아야 하고, 2루타라도 치면
2루 근처까지 뛰어가야 하는 체력 소모가 있는 역할입니다. 이범호 감독은 이를 기꺼이 감수했습니다.
3루 코치는 이호준, 그러나 “실질적 역할은 없어”
같은 나눔 팀의 이호준 NC 감독은 3루 코치 역할을 맡았지만, 사실상 크게 할 일은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주로 뒷짐을 지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거나 박수를 보내는 역할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홈런을 친 박동원과는 격렬한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감독이지만, 겸손한 리더십
올스타전은 별다른 작전 없이 정해진 로테이션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감독의 실질적인 개입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단지 형식적인 자리보다 실제 현장에서 팀과 함께 호흡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팬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KBO 최연소 감독답게, 겸손과 배려로 팀워크를 다진 이범호 감독. 그의 리더십이 KIA의 후반기 반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