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에 씻겨 나간 강백호 ‘20호 홈런-80타점’…한화, 7-0 리드 속 86분 대기 끝 ‘우천 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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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2회 좌월 투런포 폭발, 시즌 20홈런·80타점 고지 밟았으나 ‘무효’
선발 에르난데스 3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말 5득점 빅이닝도 ‘속수무책’
4회초 앞두고 쏟아진 장대비…86분 기다림 끝에 허탈한 취소
[스포츠타임즈=대전 현지 취재팀]
먹구름의 심술에 한화 이글스와 강백호의 대기록이 야속하게 날아갔다. 초반부터 대폭발하며 승기를 잡았던 한화의 리드는 거센 장대비 속에 결국 우천 노게임으로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1회 5득점 빅이닝, 초반부터 KT 마운드 폭격한 한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초반 타선의 대폭발로 승기를 잡았다.
실시간스포츠중계와 KBO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온 것은 1회말이었다. 한화는 최인호의 안타와 페라자, 문현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강백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허인서의 적시타, 김태연의 2루타,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나며 KT 선발 맷 사우어를 무너뜨렸다.
강백호의 사뿐한 20호 홈런…그러나 비에 씻겨간 대기록
기세가 오른 한화는 2회말 추가점을 뽑아냈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사우어의 2구째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0이 됐다.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시즌 20홈런과 80타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해외축구중계나 타 종목 스포츠중계 채널에서도 조명할 만큼 강렬한 타격 페이스였다. 선발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역시 3이닝 동안 KT 타선을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한화의 4연승 가능성을 높였다.
86분의 기다림, 허탈한 웃음만 남긴 대전의 밤
하지만 4회초를 앞두고 대전 하늘에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심판진은 즉각 우천 중단을 선언했고,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56분까지 무려 86분 동안 그라운드 정비와 기상 상황을 살폈다.
기다림의 끝은 냉정했다.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포되면서 한화의 7점 차 리드는 물론, 강백호의 20홈런·80타점 대기록도 모두 사상의 누각처럼 사라졌다. 강백호의 공식 기록은 다시 19홈런, 77타점으로 되돌아갔다. 최근 오징어티비 등 여러 플랫폼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한화의 상승세가 날씨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노게임 선언 후 그라운드에 나선 강백호는 고개를 떨구며 허탈한 쓴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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