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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km 강속구 사구에 폭발한 벤클…위즈덤, 난투극 끝 5경기 출장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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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연속 몸에 맞는 공…163km 싱커에 결국 폭발한 위즈덤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뛰고 있는 패트릭 위즈덤이 격렬한 벤치클리어링 끝에 결국 중징계를 받았다. 위즈덤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상대 투수들의 연속 사구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난투극의 도화선이 됐다.

첫 화근은 8회였다. 위즈덤은 상대 투수 루이스 쿠르벨로의 93.7마일(약 150.7km) 싱커에 팔을 맞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벼운 언쟁 후 1루로 걸어나가며 상황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진짜 사건은 9회에 터졌다. 팀이 7-9로 추격하던 9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다시 타석에 선 위즈덤은 바뀐 투수 에밀리아노 테오도의 5구째 101.1마일(약 162.7km)짜리 초강속구 싱커에 또다시 왼팔을 강타당했다.


2이닝 연속 사구에 동료들이 더 격분…주먹다짐 오간 역대급 난투극


163km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강속구에 두 타석 연속으로 몸을 맞자 위즈덤은 극도로 흥분해 투수를 노려보며 거칠게 항의했다. 주심과 포수가 급히 뜯어말리며 위즈덤이 1루로 향하는 과정에서도 험악한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두 이닝 연속 핵심 타자가 강속구에 저격당하는 모습을 본 타코마 동료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엉키며 순식간에 난투극으로 번졌다. 위즈덤 본인은 직접적인 싸움에 크게 휘말리지 않았으나, 흥분한 양 팀 동료들과 코치들이 뒤엉켜 주먹다짐과 발차기를 주고받는 보기 드문 집단 육탄전이 벌어졌다. 사태가 진정된 후 주동자로 지목된 위즈덤과 상대 팀 중견수 길베르토 셀레스티노, 그리고 코치진 등이 무더기로 퇴장 조치됐다.


'분노의 3연타석 홈런'으로 복수했지만…트리플A 사무국 5경기 정지 처분


사구와 퇴장 조치에 잔뜩 독이 오른 위즈덤은 바로 다음 날인 28일 경기에서 방망이로 잔인한 복수극을 썼다. 4번 타자로 출전해 첫 세 타석에서 연달아 아치(솔로-3런-솔로)를 그리며 무려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 팀의 5-1 승리를 혼자 힘으로 견인했다. 전날의 분노를 완벽한 실력으로 되갚아 준 셈이다.

그러나 짜릿한 복수극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트리플A 사무국의 칼날이 날아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에 따르면 사무국은 벤치클리어링 과정에서의 폭력 사태 책임을 물어 위즈덤에게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로 인해 위즈덤은 당분간 경기 출전 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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