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볼넷만 5개’ 다저스 사사키 또 제구 난조… 로버츠 감독 “몸 안 좋아도 스트라이크 던져야” 냉정한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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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특급 유망주 사사키 로키(25)가 또다시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발목을 잡혔다. 한동안 안정감을 찾는 듯했으나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예전의 부진했던 모습으로 돌아갔다.
기분 좋은 출발, 그러나 2회 ‘마차도·시츠’ 연속 볼넷이 화근
사사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깔끔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운 사사키는 사마드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잭슨 메릴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주말을 맞아 스포츠중계와 실시간스포츠중계 화면을 응시하던 다저스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2회부터 사사키의 고질병인 제구 난조가 도졌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와 개빈 시츠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사사키는 결국 타이 프랑스에게 비거리 큰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5이닝 채우지 못하고 강판… 데뷔 후 최다 타이 ‘5볼넷’ 굴욕
이후 3회와 4회를 실점 없이 버텨냈으나 5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사사키는 2루타와 볼넷을 연이어 허용한 뒤, 투구 수가 81개에 달하자 결국 5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구원 투수 잭 드라이어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해 사사키의 자책점은 3점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이날 기록한 5개의 볼넷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다 타이 기록으로 사사키에게는 뼈아픈 결과였다. 야구 팬들이 고척돔과 사직의 KBO중계 열기에 취해있는 동안, 태평양 건너 다저스 캠프에는 초비상이 걸린 셈이다.
경기 후 사사키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집어넣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하체 메커니즘의 문제를 부진의 원인으로 짚었다. 지나치게 투구 폼에 신경 쓰다 보니 마운드 위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이었다.
"천당과 지옥 오가는 사사키"… 결국 핵심은 '제구력'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평가도 냉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메커니즘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본래의 투구를 하지 못하는 유형"이라고 진단하면서도 "하지만 빅리그는 언제나 몸 상태가 완벽할 수 없다. 컨디션이 나빠도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볼넷을 억제해야 살아남는 곳"이라며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실제로 이번 시즌 사사키의 성적은 제구력에 따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는 경기당 평균 2.6개의 볼넷을 내주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6.35로 무너졌으나, 제구가 잡힌 최근 6경기에선 경기당 볼넷을 1.33개로 줄이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로 맹활약했다. 결국 제구가 흔들리면 아무리 강력한 구위를 가졌어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많은 스포츠 팬들이 주말을 맞아 해외축구중계나 오징어티비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면서도 사사키의 등판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사키가 과연 로버츠 감독의 냉정한 지적을 수용하고 다음 등판에서 제구 불안을 지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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