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이례적인 신경질" 다저스 배터리 불협화음 속 8승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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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 겸업의 위력을 발휘하며 시즌 8승째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포수와의 호흡 문제로 평소답지 않게 예민한 반응을 노출하며 불협화음을 빚었습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 겸 1번 타자로 출장해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완벽했던 구속과 대조적인 배터리 호흡 불협화음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01.7마일(163.7km), 평균 구속 99.8마일(160.6km)을 찍으며 올 시즌 가장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습니다. 타석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10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선발 포수 달튼 러싱과의 호흡이 연이어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2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오타니가 던진 101.7마일의 강속구를 러싱이 놓치며 허무하게 포일로 실점했습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 판정을 두고 두 선수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러싱은 낮았다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오타니는 이를 무시한 채 모자를 강하게 두드리며 ABS 챌린지를 신청했습니다. 판정은 번복되었지만 오타니는 어수선한 흐름 속에 결국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현지 중계진은 "이전 경기들에서도 러싱이 오타니의 요청을 만류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오타니가 아무 말도 듣지 않겠다는 듯 강하게 직접 챌린지를 요구했다"며 "이렇게까지 신경질적인 오타니의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배터리의 심각한 부조화를 짚었습니다. 실제로 오타니는 사인 오류가 반복되자 3회부터 직접 피치컴을 차고 사인을 내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창피했다" 러싱의 반성과 오타니의 소통 다짐
경기 후 달튼 러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책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러싱은 "오타니는 정말 잘해냈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다.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꽤 부끄럽고 창피했다"며 "볼배합이나 전반적인 퍼포먼스가 많이 나빴고 나의 실수로 경기를 망쳤다. 팀이 이겨서 다행일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중 러싱을 다독였던 일화를 전하며 "초반에 두 사람의 호흡이 맞지 않아 답답해했지만 투수코치가 다녀간 이후 잘 풀렸다"며 감정적인 선수인 러싱이 포수로서 본분을 지키도록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오타니 역시 이번 경기를 계기로 러싱과의 호흡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오타니는 "경기 상황이나 타자 반응에 따라 볼배합이 바뀔 수 있다"며 "앞으로도 러싱과 배터리를 이룰 일이 있을 만큼 말과 경기력으로 확실하게 내 피칭을 보여주고 소통을 맞춰가는 좋은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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