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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라하라 현장] ‘87%→36%’ 홍명보호 32강행 경우의 수 급감…‘타국 결과’에 처량한 운명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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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전 패배 스노우볼, 이틀 만에 확률 51%p 대폭락 

- 파라과이·에콰도르·스웨덴 이어 세네갈까지 한국 제치고 골득실 우위 

- 조 3위 12개국 중 7위로 추락…남은 5개 조 결과에 월드컵 명운 걸려


[스포츠타임즈=멕시코 과달라하라]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 토너먼트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던 대가가 너무나도 뼈아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전선에 급격한 먹구름이 드리웠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압도적이었던 통계적 수치는 이제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로 바뀌었다.

한국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펼쳐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이 패배로 1승 2패(승점 3점)를 기록한 한국은 조 2위 자리를 내주고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1, 2위 24개 팀이 32강에 선착하고, 12개 조의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추가로 합류하는 복잡한 구조를 띤다. 남아공전 패배 직후만 해도 세계적인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Opta)’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라는 높은 수치로 점쳤다. 비록 승점은 3점에 불과하지만 다른 조의 상황을 고려할 때 턱걸이 진출이 무난할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다. KBO중계나 여타 실시간스포츠중계를 즐기던 국내 스포츠 팬들도 축구 대표팀의 진출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타국 최종전 결과에 연이어 뒤통수 맞은 홍명보호


하지만 축구 공은 둥글었고, 국제 무대의 잔혹한 시나리오는 한국을 비껴가지 않았다. 한국이 경기를 치른 이후 날아든 다른 조의 최종전 결과는 최악의 방향으로만 흘러갔다.

가장 먼저 D조의 파라과이, E조의 에콰도르, F조의 스웨덴이 일제히 승점 4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한국의 확정적 우위를 지워버렸다. 이 시점에서 한국의 토너먼트행 확률은 53%까지 1차 폭락했다.

설상가상으로 I조의 세네갈마저 한국의 덜미를 잡았다. 세네갈은 최종전에서 이라크를 5대0으로 완파하며 반전을 이뤄냈다. 세네갈은 한국과 같은 1승 2패(승점 3점)가 됐지만, 이라크전 대승 덕분에 골득실에서 +2를 기록하며 한국(-1)을 멀찍이 따돌렸다. 해외축구중계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팬들의 탄식이 쏟아진 순간이었다.


조 3위 중 7위로 벼랑 끝…‘두 팀만 더 앞서면 탈락’


이로 인해 27일 오전 7시 기준, 한국은 조 3위를 기록 중인 12개국 가운데 7위까지 밀려났다. 조 3위 중 딱 8위까지만 생존할 수 있는 와중에 마지노선 바로 턱밑까지 추락한 셈이다. 아직 순위표상으로는 진출 권역에 걸쳐 있지만 안심은 불가능하다.

현재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는 조는 H, G, J, K, L조 등 총 5개 조다. 이 남은 조들 중에서 단 두 팀이라도 한국보다 승점이나 골득실에서 앞서는 성적을 내는 순간, 홍명보호의 북중미 여정은 조별리그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오징어티비나 스포츠중계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월드컵 판도를 분석한 옵타 역시 이라크전 종료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깎아낸 36%로 하향 조정했다.

남아공전에서 자멸한 대가는 이틀 만에 87%에서 36%로의 확률 추락이라는 성적표로 돌아왔다. 이제 홍명보호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멕시코 현지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타국 마운드가 아닌, 타국 축구장 신들의 처분을 그저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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