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두산 이승엽 감독,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

‘국민타자’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뒤 코치 경력 없이 프로야구 감독직을 맡았던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2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시즌 초반 주전 투수들의 부상과 기대 이하의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며 9위까지 처졌다. 두산은 이날 기준 23승 32패 3무(승률 0.418)로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올라 있다. 3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부터는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선수 시절 홈런왕으로 은퇴할 때까지 사랑받은 이 감독은 2023시즌부터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계약 기간 3년, 총액 18억원의 조건으로, 초보 사령탑으로선 최대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