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천수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아내 심하은 씨와 함께 근황 토크를 하는 콘텐츠를 진행하다가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2016년부터 이어진 원 전 장관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월드컵 멤버들이 제주도에 갔다. 여자 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 학교에 가서 축구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때부터 제주도의 축구와 여자 축구에 대한 지원이 우리가 간 후에 더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잘하는 국가대표에만 관심이 있었다면 다 똑같은 사람이었을 텐데 (당시는) ‘골때녀’가 터지고 여자 축구 인기가 올라오기 전이었다. 전부터 나는 그런 거에 좀 관심이 많았고 유소년 축구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도가 엄청나게 지원을 많이 해줬다. 운동장 많이 만들고 전지훈련부터. 그런 걸 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축구를 위해서 이렇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하니까 바로바로 바꾸더라. 이런 걸 봤을 때 ‘사람 괜찮네’라고 생각했다. 마침 이쪽(인천)으로 오셨는데 내 구역 아니냐. 그래서 도와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천수는 2020년 21대 총선 때는 송영길 당시 민주당 후보를 도운 바 있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한 까닭에 대해 “난 계양을 위해 더 열심히 뛸 사람을 원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고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 다만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으로 고향 같은 곳이라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천수 씨의 발언은 원 전 장관 캠프에 합류한 이유와 그간의 활동에 대한 설명으로, 해당 내용은 그의 입장과 관련된 사항으로 전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