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 아시아 축구선수 시장 가치 2위 등극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의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아시아 축구선수 시장 가치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지난 9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아시아 축구선수 시장 가치 TOP10'에서 확인되었다.
CIES는 지난달 29일 선수들의 나이, 계약 기간, 출전 시간, 경기 수준, 잠재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 세계 축구선수 시장 가치 TOP1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아시아 선수들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졌다.
이강인은 4970만유로(약 737억원)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며 일본의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9200만유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준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강인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고, 특히 프랑스 슈퍼컵 우승 당시에는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CIES는 PSG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강인의 가치를 7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며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강인 다음으로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4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위기에 직면했으나, 여전히 4060만유로(약 602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은 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포로 맹활약한 덕분에 2940만유로(약 436억원)로 평가받아 5위에 올랐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 'EPL 통산 3번째 10골-10도움' 등의 대기록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2100만유로(약 311억원)로 평가되어 9위에 자리했다. CIES는 손흥민의 여전히 놀라운 결정력을 인정하면서도 내달 만 32세가 되는 나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아시아 축구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다시 한 번 조명하며, 그들의 활약과 잠재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강인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이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