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AVC 챌린지컵 결승 진출 좌절 넘지 못한 파키스탄의 벽
한국 남자배구, 파키스탄에 또다시 패배하며 결승 진출 실패
한국 남자배구가 또다시 파키스탄의 벽에 막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파키스탄을 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도 파키스탄을 상대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 이사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AVC 챌린지컵 준결승전에서 파키스탄에 세트 스코어 1-3(22-25, 26-24, 22-25, 22-25)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파키스탄에 패한 바 있다. 당시 세계랭킹 27위였던 한국은 51위 파키스탄을 12강전에서 만나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하며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흥미롭게도 당시 파키스탄의 사령탑은 현재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었다. 라미레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다시 파키스탄을 상대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AVC 챌린지컵 우승팀에게는 아시아 대륙 대표로 다음 달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챌린저컵에서 1위를 차지하면 2025년 세계 최강 16개국이 경쟁하는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 남자배구는 VNL 복귀를 목표로 했지만, AVC 챌린지컵에서 고개를 숙이며 그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오후 10시 30분에 카자흐스탄과 3위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남자배구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한국 남자배구의 경기력은 여러 과제를 남겼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의 집중력과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마무리 능력 부족이 뼈아팠다. 라미레스 감독의 지도 아래 팀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번 패배는 한국 남자배구가 다시 한번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했다. 앞으로의 도전과 성과를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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