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워에이드 오픈 트레이닝 데이'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팬들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1일 예정된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앞두고 진행되었으며, 약 300명의 팬들이 참여했다.
대표팀은 싱가포르와의 5차전 원정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팬들과 함께 오픈 트레이닝 형태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전에 선발 출전했던 11명의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피로를 풀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자체 미니 게임을 통해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훈련이 끝난 후, 선수들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기념품 증정 행사를 가졌다.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이 행사에서 선수들은 번갈아 경품 번호를 뽑아 팬들에게 선물을 나눠줬으며, 라커룸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팬들의 사인과 셀카 요청에도 응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손흥민과 황희찬의 깜짝 이벤트였다. 황희찬이 마이크를 잡고 "손흥민 선수 훈련복 원해요?"라고 외치자, 팬들은 큰 환호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처음에는 당황한 듯 주저했지만, 팬들의 열렬한 반응에 결국 훈련복을 벗어 친필 서명을 한 뒤 경품으로 내놓았다.
황희찬의 도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고 "손흥민 티셔츠 원해요?"라고 외쳤고, 결국 손흥민은 훈련복 안에 입고 있던 티셔츠까지 벗어 경품으로 제공했다. 황희찬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비치타월에 사인을 남기며 마지막 팬서비스를 펼쳤다.
이번 오픈 트레이닝 데이는 선수들과 팬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으며, 손흥민과 황희찬의 깜짝 이벤트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대표팀은 이러한 팬들의 응원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중국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