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상수 속 김도훈 변수가 어떤 영향줄까 위기의 한국축구
위기의 한국축구, 새로운 도전과 기회
한국 축구가 위기를 맞고 있다.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이후 3개월이 넘도록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가운데, K리그 울산 현대를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도훈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게 되었다.
기존 선수들 중 조규성, 김민재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도훈 감독은 7명의 새얼굴을 발탁하며 싱가포르 원정과 중국과의 홈경기에 나선다. 손흥민 등 건재한 2선 자원과 김도훈 임시 감독, 새로운 선수들이 위기의 한국 축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원정경기, 11일 중국과의 홈경기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후 시간이 부족해 3월 태국과의 2연전을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맡겼고, 1승 1무로 버텨냈다. 이후 새 감독 선임이 기대됐지만,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진출 실패로 인해 외국인 감독으로 선회했으나 협상에 실패하며 결국 6월 A매치마저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진행하게 되었다.
김도훈 감독은 전형적인 타겟 스트라이커로서 한국 축구 역사상 유일한 브라질 격파의 주인공이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 감독을 역임하며 지도력을 쌓았다. 특히 울산 현대를 이끌고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싱가포르 무대에서도 지도자 경험을 쌓았기에 이번 싱가포르 원정경기에서 적임자로 기대된다. 다만, 2023년을 통째로 휴식했고 울산 감독 시절 준우승의 한계를 넘지 못했던 점이 대표팀에서는 어떻게 작용할지 우려된다.
현재 대표팀은 조규성, 김민재 등의 부상으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배준호(스토크 시티), 황재원(포항), 최준(서울)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어린 선수들과 황인재(포항·골키퍼), 박승욱(김천), 하창래(나고야) 등 대표 경력이 전혀 없는 선수까지 총 7명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었다.
김도훈 감독은 발탁 기준에 대해 “현재 K리그에서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 위주로, 포지션마다 역할을 충실히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그 선수들은 리그에서 굉장히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고, 장점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주전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에서 4경기 3승 1무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따내면 최소 조 2위로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그러나 승점 1점에만 만족하지 않고 싱가포르 원정과 중국과의 홈경기 모두 대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수비진이다. 김민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등이 빠진 수비진은 김진수, 권경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수비진이 A매치 경험이 적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으로 이어지는 대표팀의 2선 자원은 건재하다. 또한 김승규 골키퍼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조현우가 최후방을 지킬 예정이다. 반면 수비와 주민규-오세훈으로 구성된 최전방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막강한 2선과 최후방의 상수 속에 새얼굴과 김도훈 임시 감독, 불안한 수비라는 변수가 한국 축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경기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과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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