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비디오판독 항의로 퇴장… 시즌 첫 퇴장

이승엽 두산 감독이 4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비디오판독에 대한 항의로 퇴장 당했다. 이는 올 시즌 이 감독의 첫 퇴장이며, 지난해 7월 29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이후 통산 두 번째 퇴장이다.

이 사건은 두산이 1-0으로 앞서던 9회초에 발생했다. 이유찬은 NC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1사 후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후 조수행 타석에서 이유찬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원심은 세이프로 판정되었다. 하지만 NC 측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인해 심판진은 원심을 번복하고 아웃을 선언했다. 심판진은 이유찬의 손이 김주원의 다리에 막혀 태그가 먼저 이루어졌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승엽 감독은 이에 즉각적으로 더그아웃을 나와 항의했다. 그는 2루 태그 과정에서 NC 유격수 김주원의 다리가 베이스를 가로막아 주루방해가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중계화면에서도 이유찬의 손이 닿을 공간이 제한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감독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결과를 번복하지 않았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비디오판독에 대한 항의로 퇴장 당했고, 주자 이유찬도 도루 실패로 루상에서 사라졌다. 이어진 타석에서 조수행이 우전안타를 쳤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만약 이유찬의 도루가 원심대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면, 조수행의 안타는 적시타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조수행은 이후 2사 후 연달아 2루와 3루를 도루하며 시즌 29호와 30호 도루를 기록했다. 두산은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해 2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허경민이 2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1-0 리드를 유지한 채 NC의 9회말 공격으로 넘어갔다. 이유찬은 도루 과정에서 충돌로 인해 엄지손가락이 부어 대수비로 교체되었다.

이승엽 감독의 퇴장은 팀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였으나,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이번 사건은 비디오판독 시스템과 관련된 논란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중계 오징어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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