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60세에 미인대회 우승+ ‘최고의 얼굴’ 수상
아르헨티나의 60세 여성,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최고의 얼굴'로 선정
아르헨티나의 60세 여성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최고의 얼굴'(best face)로 선정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연례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가 개최되었다.
로드리게스는 최고령 후보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지역 예선인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코르도바 출신의 여배우이자 모델인 마갈리 베네잼이 미스 아르헨티나 왕관을 차지하며, 로드리게스의 '역대 최고령' 참가자로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하려던 꿈은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비록 아르헨티나 최고 미인으로 뽑히지 못했지만, 로드리게스는 '최고의 얼굴' 타이틀을 거머쥐며 여전히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대회가 끝난 뒤 로드리게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일어난 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모험이었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기대는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드리게스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의 연령 제한 기준 폐지가 있었다. 이로 인해 60세의 나이에도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뽑힐 수 있었다. 당시 준우승 타이틀도 70대의 참가자가 차지해 화제가 되었다.
로드리게스는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우승 이후 "미인대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는 여성이 육체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가치관을 대표하는 새로운 무대를 열고 있다. 저는 이 세대에서 이를 시작한 첫 번째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미인대회를 넘어, 나이와 관계없이 다양한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로드리게스의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앞으로의 미인대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