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금성' 발견 생명체 존재 가능성
40광년 떨어진 물고기자리 내의 차가운 적색 왜성 'Gliese 12' 주변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외계 행성 'Gliese 12b'의 발견이 화제입니다.
영국 왕립천문학회(RAS)는 호주 및 영국 연구팀과 일본, 미국 연구팀 등 총 2개의 연구조직이 40광년 거리에 있는 적색 왜성 'Gliese 12' 주변에서 12.8일 주기로 공전하는 외계 행성 'Gliese 12b'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성은 금성과 같은 크기로, 표면 온도는 42℃로 확인된 외계 행성 가운데 가장 낮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지(MNRAS)에 발표되었습니다.
이 행성은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 중 지구에 가장 가깝고, 중심 별을 통과하며 외계의 온화한 금성으로도 불릴 만한 행성으로서 앞으로 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에서 중요한 관찰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연구팀은 이 행성의 표면 온도를 대기가 없다는 가정 하에 추정했으며, 따라서 액체 상태의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인지에 대한 판단은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글리제 12b에는 지구와 비슷한 대기가 존재할 수도 있고, 온실 효과로 인해 대기가 없어져 금성처럼 400℃로 변할 수도 있으며 또 다른 지구의 대기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설명됩니다.
연구팀은 JWST의 관측 등을 통해 글리제 12b의 대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행성 표면에서 액체 상태의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적합한 온도를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지구와 금성의 진화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리제 12b의 중심 별 'Gliese 12'는 태양의 약 27% 크기로 추정되며 표면 온도는 약 3천300℃입니다.
하지만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태양까지의 거리에 비해 약 7%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글리제 12b는 중심 별로부터 지구와 태양이 받는 에너지의 1.6배, 금성이 받는 에너지의 약 85%를 받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글리제 12b가 받는 에너지의 양에 따라 표면 온도가 대기 조건에 따라 변할 수 있다며 미래에 대기 상태를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글리제 12b는 차가운 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