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수원삼성 감독, 자진 사퇴 발표
염기훈 수원삼성 감독, 자진 사퇴 발표
수원삼성의 염기훈 감독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은 서울이랜드FC에 1-3으로 패하면서 연패를 '5'로 늘렸다. 이로 인해 수원은 승점 19로 6위에 머물렀다. 반면, 최근 2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이랜드는 승점 22로 2위로 도약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홈경기에서 승리를 통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했으나, 경기 막판에 무너지며 또다시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염기훈 감독은 자진 사퇴를 직접 발표했다. 분노한 수원 팬들은 경기장 출구에서 염기훈 감독의 이름을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팬들의 항의에 염기훈 감독은 직접 걸어나와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전했다.
염기훈 감독은 "죄송하다. 경기 끝나고 단장님께 제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말씀드렸다. 2010년 수원에 와서 많은 사랑과 질타를 받았지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팬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어쨌든 저보다는 우리 선수들에게 더 큰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수원에 있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마지막에 이런 모습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려 죄송스럽다. 이제는 뒤에서 수원과 팬분들을 응원하겠다. 이렇게 인사를 드려 죄송하고, 또 웃으면서 떠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이제는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울먹거리며 염기훈 감독은 "그동안 감사했고, 죄송했다. 그런 마음이 크다. 수원에 있으면서 행복했다. 다음에 또 인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염기훈 감독의 사퇴는 수원삼성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앞으로의 팀 운용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수원삼성은 새로운 감독을 찾기 위한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