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NC를 강팀으로 이끈 약팀 화타 김경문 과연 한화도 바꿀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김경문 신임 감독 선임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65)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경문 감독은 과거 NC 다이노스를 강팀으로 변모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약팀의 대명사로 불리던 한화를 재정비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한화는 지난 2일 경기 종료 후 김경문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2024~2026시즌)이며, 계약금 5억원과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 규모로 체결되었다.
한화 구단은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에서 포수로 활약한 뒤 1994년 삼성라이온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두산 감독으로 선임되어 2011년까지 8시즌 중 6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그중 3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김 감독은 2011시즌 중반 성적 부진으로 두산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후 NC 다이노스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되어, 창단 초기였던 NC를 점차 강팀으로 성장시켰다. 2013년 1군 진입 첫해 예상과 달리 8개 팀 중 7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2014년에는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NC는 한국시리즈와 플레이오프에 꾸준히 진출하며 KBO리그 대표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 선임된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성적 개선이다. 한화는 2010년대 들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단 한 번(2018시즌)에 불과했고, 최하위를 무려 7차례 경험하는 등 약팀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는 2022시즌 종료 후 FA를 통해 외부에서 채은성과 이태양을 영입하며 '윈나우'를 선언했지만, 2023시즌을 9위로 마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동주와 노시환이 투·타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안치홍과 류현진까지 합류하면서 한화는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화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첫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했으나, 이후 추락을 거듭하며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결국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며 구단은 이를 수용했고, 목표했던 상위권 진입을 위해 김경문 감독을 선택했다.
김경문 감독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프로야구 현장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과연 긴 시간 암흑기를 겪었던 한화를 변모시킬 수 있을지, 그의 새로운 도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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