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배신 첼시로 이적’ 희대의 통수왕 퍼거슨과 20년 만에 재회
존 오비 미켈과 알렉스 퍼거슨 경의 재회: 20년만의 만남
지난 2일, 영국 언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이 20년 전 맨유와의 계약을 거절하고 첼시로 이적했던 존 오비 미켈과 재회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만남은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웸블리 경기장에서 이루어졌다.
알렉스 퍼거슨 경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를 이끌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축구계의 전설이다. 그의 지도 아래 맨유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고,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그의 지휘 하에 탄생했다. 스티브 브루스, 에릭 칸토나, 피터 슈마이켈,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선수들이 바로 그 예이다.
하지만 퍼거슨 경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그의 제안을 거절한 선수들도 존재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존 오비 미켈이다. 미켈은 2005년 노르웨이의 륀 포트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맨유와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두 달간 로이 킨, 폴 스콜스와 함께 훈련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은 사진까지 공개되었다. 하지만 이적이 임박한 시점에서 미켈은 돌연 첼시로 이적하는 결정을 내렸다.
미켈은 최근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 '오비 원 팟캐스트'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첼시는 나와 함께 나이지리아에서 온 세 명의 다른 선수들과 계약했다. 그들은 나와 친구가 되기 위해 나와 함께 런던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이 사람들, 그들의 목숨은 내가 내리는 결정에 달려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만약 내가 맨유에 간다면, 그들은 직업을 잃게 됐었다. 만약 내가 첼시에 간다면, 그들은 직업을 가질 것이었다. 그것은 내게 중요했다. 단지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따라서 첼시를 선택했고, 그날 네 명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회는 미켈과 퍼거슨 경 모두에게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다. 두 사람은 웸블리에서 사진을 찍으며 과거의 일들을 털어놓았다. 미켈의 라디오 프로그램 계정에 게시된 사진과 함께 "미켈과 퍼거슨 경 사이에는 모든 것이 용서되었다"는 글이 올라왔지만, 일부 독순술사들은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재회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선수와 감독 간의 관계가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미켈과 퍼거슨 경의 재회는 그런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축구 팬들에게는 이번 만남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선수와 감독 간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존 오비 미켈과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이야기는 축구계에서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다.
스포츠중계 오징어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