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파격 라인업'으로 8득점 폭발 첫 경기 '대승'으로 한화 임기 스타트
김경문 감독, 한화 이글스 복귀전에서 승리 거둬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복귀전에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2로 크게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정규시즌 25승 1무 32패를 기록하며, 7위 KT와의 승차를 반 경기까지 줄였다. 반면, 지난 주말 1위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던 KT는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이날 경기는 김경문 감독의 한화 데뷔전으로 야구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기준 최하위로 떨어지며 최원호 전 감독이 사퇴를 결정했고, 2일 김경문 신임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3일 취임식을 마친 후 선수단과 함께 수원으로 이동해 첫 지휘봉을 잡았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이날 전까지 통산 896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내는 등 대표팀 지도 경력도 풍부하다.
김경문 감독은 첫 경기부터 파격적인 전략을 선보였다. 올 시즌 안타가 없고 통산 타율이 0.147인 유로결을 1번 타자로 세우며 '발야구'를 선언했다. 또한, 1군에 막 복귀한 하주석을 3번 타자에 배치하고, 안치홍에게는 2루수 출전을 지시했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의 2루 배치에 대해 "원정 경기 때는 초 공격이기 때문에 먼저 점수를 내고 이겨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전략은 일부 성공적이지 못했으나, 팀 전체의 공격력 강화에는 기여했다.
한화는 이날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회 석 점을 몰아쳤다. 안치홍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후 희생 플라이와 2루타로 석 점을 뽑아냈다. 벤자민은 그 외 3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한 번의 기세를 잡아내지 못했다.
한화는 3-1 리드를 지켜내던 6회 다시 한번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김태연의 내야안타로 시작된 공격은 노시환과 안치홍의 연속 출루로 만루 상황이 되었고, 채은성의 땅볼과 최재훈, 이도윤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최재훈은 8회 초에도 1타점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장성우와 황재균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으나, 한화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잔루가 많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한화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개인 통산 897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황준서는 3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으나, 베테랑 장민재가 뒤를 이어 무실점 투구로 구원승을 거뒀다. 한승혁, 김범수, 박상원, 김규연도 안정적인 투구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하위 타선이 타점 일곱 개를 모두 뽑아내며 활약했다. 중심 타선에서도 노시환과 안치홍이 각각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공격 강화'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이번 시리즈 첫 경기를 확실하게 잡으며 남은 두 경기에서도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와 에이스 류현진의 등판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주목된다.
KT는 벤자민이 시즌 3패를 당했으나 건강한 모습을 보이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김민혁이 각각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성공적인 복귀전으로 한화 이글스는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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