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박승욱의 '인생 역전극' 싱가포르전서 존재감 빛났다
### 한국 축구, 늦깎이들의 대활약: 주민규와 박승욱의 성공 스토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싱가포르와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에서 7대0 대승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특히 눈에 띄는 두 선수는 주민규(울산)와 박승욱(상무)이다. 이들은 늦깎이로서 각자의 축구 인생을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 주민규: 34세에 만개한 늦깎이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만 34세 54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미 국가대표 최고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태국전에서 만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경기를 치렀다. 이는 박지성이 국가대표를 은퇴한 나이와 선수 생활을 완전히 접은 나이와 비교해도 상당히 늦은 시기다.
주민규는 싱가포르전에서 데뷔 골을 포함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기존 주전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주민규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의 활약은 '김도훈호'의 최대 성과로 꼽히고 있다.
주민규는 30대에 K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골잡이로 떠오른 대기만성형 선수다. 2021년 제주 소속으로, 지난해 울산 소속으로 두 차례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그의 20대 시절은 대부분 2부 리그에서 1부 진입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결국 빛을 발했다.
#### 박승욱: K3리그에서 A매치 데뷔까지
박승욱은 싱가포르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후반 34분 배준호(스토크시티)의 득점을 도와 데뷔전에서 곧바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박승욱의 축구 인생도 순탄치 않았다. 2019년 세미 프로였던 K리그3 부산교통공사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김기동 현 FC서울 감독의 눈에 띄어 포항으로 이적했다.
포항 이적 후 박승욱은 팀의 ACL 준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대회 4강 베스트 11에도 선정되었다. 지난해까지 포항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다가 상무에 입대해 현재 상무의 선두권 돌풍을 이끄는 주역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 두 선수의 공통점: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주민규와 박승욱의 성공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주민규는 패스 연습에 집중하며 공격 연계 능력을 향상시켰고, 박승욱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필요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주민규는 싱가포르전 이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축구 인생에서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간절하게 뛰었다"고 말했다. 박승욱 역시 "자신을 믿고 끝까지 밀고 나간다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는 주민규와 박승욱 같은 늦깎이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더욱 다채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정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앞으로도 이들이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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