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두산 파이팅"…배현진 시구에 "우~" 야유 기아 팬 꽉 찼는데...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프로야구 시구에 나섰다가 두산 팬들로부터는 박수, 기아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배 의원은 9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기아-두산전에 시구자로 등장했다. 시구에 앞서 배 의원은 "우리 홈팀 두산 오늘 꼭 좋은 결과 기대한다, 파이팅. 원정 오신 기아팀도 좋은 최선의 경기로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기아 응원단을 중심으로 "우~"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반면 두산 응원단은 박수로 배 의원을 격려하며 두산의 승리를 기원했다.
시구를 마친 뒤 배 의원은 자신의 SNS에 "14년 만의 두산전 시구에 나서 포심 패스트볼에 도전했는데 어려웠다"며 뜻했던 구종을 구사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관중석 ⅔를 메운 기아팬들이 즐거웠길 바란다"고 하며, "잠실 홈팀인 두산과 LG, LG와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향해 가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이 잠실에서 시구에 나선 것은 MBC 아나운서 시절이던 2010년 8월 24일, LG-두산전 이후 13년 9개월 보름여 만이다. 당시에는 인기 아나운서 자격으로, 이번에는 지역구(송파을) 의원 자격으로 시구자로 등장했다.
9일 경기에서 두산은 기아에 2-8로 완패하며 2위 도약에 실패했다. 반면 기아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2패 끝에 1승을 거두며 선두 LG와 0.5 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구는 배 의원의 정치인으로서의 활동과 스포츠 팬으로서의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두산 팬들의 환호와 기아 팬들의 야유 속에서, 배 의원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프로야구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정치인들이 국민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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