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학부모 간담회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전면 재검토한다
한국 피겨계의 여자 간판 선수 A와 B가 이성 후배에 대한 성적 가해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부모 간담회를 열고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홍식 빙상연맹 상임 부회장은 "빙상계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더 이상의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해 보다 세밀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어 "구체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다음 주 피겨 선수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청취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다시 짤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에 발생한 이 사건은 국내외에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A는 미성년자 이성 후배 C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서 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하였고, B는 동의를 구하지 않고 A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사진을 촬영한 뒤 이를 C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두 선수는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되어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되었고, 연맹은 조사 중 음주 외에도 두 선수의 성적 가해 행위를 확인하였습니다.
연맹은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A에겐 3년 자격정지, B에겐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으며, A와 B는 연맹의 상위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맹은 재심 여부와 관계없이 24일 스포츠윤리센터에 두 선수를 신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빙상계에서는 철저한 교육 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빙상인은 "피겨는 종목 특성상 10대 청소년들이 주축을 이루는 만큼, 양성평등 교육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번 일도 가해자들이 자기 행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느낀 것 같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빙상연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합동 워크숍을 열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2022년부터는 개인 지도자들에게 교육받는 피겨 선수들의 관리와 훈련 집중도 향상을 위해 진천선수촌 합숙 훈련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연맹은 피겨 국가대표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철저히 감시 감독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였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체적인 대안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피겨계의 교육 프로그램과 관리 체계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앞으로 이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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