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김하성 MRI 검진…실트 감독 “첫 검진 결과는 꽤 만족”
타격감이 살아나자마자 부상을 당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상태에 대해 사령탑은 “첫 검진 결과에 꽤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3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견제에 1루로 귀루하면서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낸 뒤 어깨를 부여잡고 덕아웃으로 향했고, 헬멧을 내던지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하루 뒤인 20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된 그는 이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의 검진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것 같지만, 일정이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면서도
“상황이 훨씬 나쁠 수도 있었던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는 뜻이다. 우리는 첫 검진 결과에 꽤 만족하고 있다.
아직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팀이 치른 125경기 중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기록 중이다.
7월 22경기에서 타율 0.230에 홈런 없이 6타점으로 고전했지만, 8월 13경기에선 타율 0.275, 1홈런, 3타점, 2도루로 상승세였다.
최근 7경기에선 0.409(22타수 9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팀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이 때문에 이번 부상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김하성은 2021년 MLB 데뷔 후 한 차례도 부상자명단(IL)에 오른 적이 없다.
구단은 김하성을 곧바로 IL에 올리진 않았다.
김하성은 KBO리그에서도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며 건강함을 자랑했다.
풀타임 첫해인 2015시즌(140경기부터)부터 MLB 진출 직전인 2020시즌(138경기)까지 2018년(129경기)을 제외하곤 매 시즌 135경기 이상을 뛰었다.
2018년 당한 유일한 부상도 자택에서 반려견이 깨트린 화분을 치우다가 손바닥이 찢어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