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연봉 왕' 등극!…케인 이적+먹튀 방출→SON 1등, 그러나 EPL 30위권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제 토트넘 홋스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기존 토트넘에서 높은 주급을 수령했던 해리 케인이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고, 토트넘 역대 최악의 먹튀로 남은 탕기 은돔벨레가 이번 여름에 방출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더 내셔널'은 19일(한국시간)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로지(Capology)'의 자료를 기준으로 현재 토트넘에서 뛰는 선수들을 연봉이 높은 순서대로 배치했다.
가장 높은 곳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캐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주당 19만 파운드(약 3억 290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171억원 정도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엄격한 주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연봉이 프리미어리그(EPL) 내 스타 플레이어들과 비교했을 때 높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실제 손흥민 연봉은 프리미어리그에선 30위권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이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이 정도 급여를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받는 선수는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었다. 매체에 의하면 매디슨의 주급은 손흥민보다 약간 낮은 17만 파운드(약 2억 9440만원).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레스터 시티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매디슨을 영입하기 위해 높은 연봉을 약속할 수밖에 없었고, 매디슨은 토트넘에 합류하자마자 팀 내 고연봉자로 등극했다.
매디슨 다음으로는 마찬가지로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그리고 지난 시즌에 이어 한 시즌 더 임대된 티모 베르너가 3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는 16만 5000 파운드(약 2억 857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의 경우 토트넘 수비의 기둥과 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 높은 급여를 줄 수밖에 없다. 반면 베르너는 활약 대비 주급이 높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다만 베르너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왔기 때문에 라이프치히가 급여 일부를 부담할 수도 있다.
대체로 공격 자원들이 높은 주급을 받고 있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11만 파운드(약 1억 9000만원), 히샬리송이 9만 파운드(약 1억 5580만원)으로 각각 5위와 6위였다. 그 밑으로는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 벤 데이비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토트넘에서 주전과 준주전급으로 뛰는 선수들이 차례대로 이름을 올렸다.
약간 놀라운 부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18세 천재 미드필더 아치 그레이가 토트넘 내에서 10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이었다.
'캐폴로지'에 따르면 그레이는 7만 5000 파운드(약 1억 2980만원)를 받는데, 이는 토트넘의 주축인 벤탄쿠르와 데스티니 우도기, 그리고 수호신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같은 수준이었다. 심지어 이브 비수마나 미키 판더펜은 그레이보다도 급여가 낮았다.
다만 '더 내셔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한 도미니크 솔란케와 양민혁의 주급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솔란케의 주급이 공개되더라도 손흥민이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듯하다. 솔란케는 본머스에서 주급 7만 파운드(약 1억 212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연봉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토트넘이 솔란케에게 손흥민과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연봉을 제안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