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상대로 만루포 날린 조이 바트 “늘 꿈꿔왔던 장면, 멋졌다” [현장인터뷰]
자신을 쫓아낸 친정팀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린 기분은 얼마나 짜릿할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포수 조이 바트는 24일(한국시간) 경기에서 그 짜릿함을 맛봤다.
바트는 이날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4회 2사 만루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조이 바트는 이날 친정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렸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연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스윙을 하는 장면을 늘 꿈꿔왔고, 이를 위해 엄청난 훈련을 해왔다. 그렇기에 멋졌다고 생각한다”며 홈런 장면을 되돌아봤다.
그의 빅리그 커리어 첫 만루홈런. 그것도 하필 친정 자이언츠를 상대로 때렸다.
지난 201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자이언츠에 지명된 바트는 한때 팀의 차세대 주전 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지난 4월초 양도지명 이후 웨이버됐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이적, 포수들의 연쇄 부상을 틈타 기회를 잡았다.
친정팀을 상대로 때린 만루홈런이라 더 기뻤을까?
그는 미소와 함께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어떤 홈런이나 안타든 다 받아들일 것이다.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며 모든 홈런은 다 기쁘다고 말했다.
홈런을 때린 바트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이날 경기까지 타율 0.267 OPS 0.879로 활약중인 그는 “그저 나가서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투수들의 공을 계속 받다보면 저 투수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노리는지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기 쉽다. 그저 다 잊어버리고 운동 능력으로 좋은 타격을 한다는 생각만 해야한다”며 선전 비결에 대해 말했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한 선발 투수 폴 스킨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오늘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연 그는 “물론 최고의 투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최고의 구위가 아님에도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것은 명백하게 뭔가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 브레이킹볼 회전이 그렇게 좋지 않았음에도 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결국에는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자기 할 일을 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신인 선발의 호투를 칭찬했다.
한편, 이날 만루홈런 포함 멀티 히트 기록한 그는 8회말 타석 이후 1루심 알렉스 토시에게 퇴장을 당했다.
그는 “심판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해버렸다”며 퇴장 상황에 대해 말했다.
데릭 쉘튼 감독은 “땅볼 아웃 이후 1루심에게 뭔가 말을 하다 퇴장당했다. 아마도 체크스윙 판정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거 같다”며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