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 이승우 "박지성 형 존재 때문에 이적, 전북은 韓 최고의 팀"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전북 현대 이적을 택한 배경을 전했다.
수원FC는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로 대승했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후반 44분 정승원 대신 투입됐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칩샷으로 인천 골문을 열었다. 인천전은 그의 ‘고별전’이 됐다.
이승우는 경기를 마친 뒤 수원 원정 팬들 앞에서 메가폰을 들고 전북행을 직접 발표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팬분들과 2년 7개월 정도 함께했는데, (전북 이적 소식을) 기사로 접하는 것보다 내가 이렇게 먼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기 끝나고 이야기했다”면서 “우리가 작년에 잔류 경쟁을 할 때도, 재작년에 좋은 순위에 있을 때도 그렇고 항상 응원만 해주셨다. 우리가 잘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다수 팀의 구애를 뿌리치고 전북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그의 이적에는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의 영향이 있었다. 그는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 컸고, 전북이라는 팀은 지금 상황이 좋지 않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현재 전북은 강등권을 헤매고 있다. 이승우는 “작년에도 강등 경쟁을 해 본 경험이 있다. 우승만 하는 선수들이었는데, 지금 강동 싸움을 하니까 내가 작년에 강등 싸움한 경험을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수원과 2년 7개월 동행을 마친 이승우는 “나도 팀을 떠나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형들도 너무 아쉬워했는데, 그래도 좋은 곳으로 가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 줬다. (손)준호 형이나 (이)용이 형은 거기(전북)에 있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게 가서 잘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수원에서)워낙 잘 지냈기에 이별의 아쉬움이 너무 큰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