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명예 교수인 '로버트 치알디니 박사'의 저서 '설득의 심리학'을 보면, 아프리카 통가 부족에서 행하는 특별한 의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곳에는 석 달간혹독한 성년의식을 통과한 소년들만 부족의 남자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소년들은 성년의식을 치르는 동안 매질과 추위, 갈증, 혐오식품 먹기, 처벌, 심지어 생명의 위협과 같은 시련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 책에서는 통가 부족의 신고식과 같은 의식이 미국 대학의 사교클럽 입회식이나 군대 조직의 신병훈련소 신고식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왜 이런 가혹한 의식들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이와 관련된 한 연구에 따르면, '엄청난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뭔가를 얻은 사람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같은 것을 획득한 사람보다 그것을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54개 부족 문화를 연구한 결과 가장 모진 입회 의식을 치료는 부족들이 내부 결속력이 가장 강했고, 대학의 사교클럽에서도 입회의식이 힘들수록 신입회원의 충성도가 월등히 높았습니다.
물론 위험하고 기괴한 관습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의 사례를 통해 험난한 과정을 통과한 사람들이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고 자기 삶에 충실하리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