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경기서 최악의 살인 태클...결국 공개 사과 "의도 당연히 없었어! 쾌유 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니 크로스가 페드리에게 사과를 전달했다.
스페인은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에서 독일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프랑스와 4강에서 격돌한다. 반면 개최국 독일은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스페인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8분 페드리가 공을 몰고 드리블을 시도하려던 찰나, 크로스가 깊은 태클을 가했다. 페드리는 곧바로 쓰러졌다. 하지만 주심은 크로스에게 경고 한 장도 주지 않았다. 페드리는 치료를 받고 일어서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몇 분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았다. 결국 페드리는 다니 올모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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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리의 공백 속에서도 스페인은 독일을 제압했다. 니코 윌리엄스, 라민 야말이 좌우 측면을 흔들었고, 중원 기동력을 점차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했지만, 좋은 리듬 속에서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결국 먼저 웃었다. 후반 6분 좌측면에서 야말이 공을 잡고 중앙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쇄도하던 다니 올모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독일은 니클라스 퓔크루크, 토마스 뮐러 등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다.
결국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44분 좌측면에서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에서 조슈아 키미히가 머리로 떨어트렸다. 이를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플로리안 비르츠가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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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양 팀은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하지만 스페인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 놓고 극장골을 터트렸다. 연장 후반 14분 좌측 하프스페이스에서 올모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미켈 메리노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장골을 터트렸다. 결국 스페인은 2-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하게 됐다.
4강에 올랐지만, 크게 기뻐할 수 없었다. 바로 페드리의 부상 탓이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EFE)은 "페드리에 대한 검사 결과, 그는 왼쪽 무릎에 2등급 내측 염좌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팀 동료들과 함께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2등급 내측 염좌의 경우 복귀까지 1달 반에서 2달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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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론적으로 크로스는 자신의 은퇴 경기에서 스페인 핵심 미드필더에게 큰 부상을 입히게 됐다. 크로스는 사과를 전했다. 6일 개인 SNS를 통해 은퇴 소감을 전한 크로스는 마지막에 "이 자리를 빌려 정말 중요한 말을 전하고 싶다. 페드리 미안하고, 빠른 회복을 바란다! 널 다치게 하려는 의도는 당연히 없었다. 빠른 쾌유를 빌며 모든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넌 정말 훌륭한 선수다"라며 지난 스페인전 깊은 태클로 부상을 입힌 페드리에게 사과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