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허리 디스크의 오해와진실.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디스크’일까요?
Q.1
허리나 목의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단번에 디스크라고 의심할 순 없을 텐데요. 대표적으로 어떤 증상이 동반될 때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요통은 근육이나 인대, 뼈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디스크라고 판단할 순 없습니다. 디스크는 저림과 통증을 동반하는데, 목디스크의 경우에는 목과 어깨가 아프고 손과 팔이 저리며, 간혹 두통이나 안구통,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허리 디스크의 주된 증상은 요통과 하지 방사통입니다. 일어나거나 허리를 굽혔다 폈을 때는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Q.2
디스크는 한번 발생하면 고칠 수 없이 평생 가져가야 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과연 그렇게 보는 게 맞습니까?
디스크는 완치가 아주 불가능한 질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만 방심해도 쉽게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현재까지 척추의 전반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대체물이 없기 때문에 평소 디스크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통증을 완화한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이 없으므로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3
고질병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수술만이 해답이다’라고 보시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반면에 ‘수술을 하면 큰일 난다’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과연 어떤 것이 맞는 말일까요?
디스크가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는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를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는 같은 병명이라고 하더라도 진행 정도나 나이, 직업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하므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4
‘디스크가 있으면 안 움직이고, 쉬는 게 최선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과연, 움직이지 않는 게 최선일까요?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고 하더라도 허리나 목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까지 붙여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앉아야 하며,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허리나 목을 돌리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고개를 푹 숙이거나 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Q.5
여기서도 반대로, ‘누워 있는 것도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오래 한 자세로 못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런 분들에게 필요한 일상습관이나 처방은 무엇일까요?
누워 있을 때도 요통이나 방사통이 있다면 우선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워 있을 때도 통증을 느낀다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옆으로 눕는 것보다 하늘을 보고 누워서 허리 밑에 푹신한 베개를 두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허리가 아플 때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닥처럼 딱딱한 곳은 허리가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되도록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언급한 대로 누워 있을때도 통증이 있는 정도가 되면 병원에 우선 내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6
디스크를 완화해줄 수 있는, 또는 완치를 돕는 데 주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한다면 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척추 주위에 있는 근육이나 조직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데, 허리 근육을 단련하는 데 가장 좋은 운동은 바로 걷기입니다. 걷는 동안 허리디스크에 가해지는 아주 작은 충격들이 디스크 내부에 있는 세포들을 활성화해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한다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Q.7
마지막으로 디스크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분들에게 당부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간혹, 디스크 수술 직후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완치된 것으로 생각해 무리하게 허리를 사용하다 통증이 재발해 다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매우 좋은 징조이지만, 디스크가 안정화되기까지는 최소 한 달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크는 조금만 방심해도 통증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올 수 있지만, 평상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면 충분히 완화할 수 있으니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에 관심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