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쩌나…LG 마무리 팔꿈치 수술, 일본전 37구 투혼이 화근이었나
LG는 4일 "유영찬 선수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진행한 구단 메디컬체크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지난 2일 네온정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 재활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유영찬은 불펜 필승조로 일약 발돋움했고, 올해는 고우석의 미국 진출로 빈 자리가 된 마무리 중책을 맡았다. 올해 62경기(63⅔이닝)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6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LG 관계자는 "시즌이 끝나고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하고 검진 결과 팔꿈치에 부상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의 메디컬체크를 하는데,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하고 온 유영찬의 부상이 뒤늦게 발견됐다.
유영찬은 11월에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불꽃투를 과시했다. 유영찬은 11월 13일 대만전에서 1이닝(11구)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하루 쉬고 15일 일본전에서 37구를 던지며 2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에 역전패 했지만, 유영찬의 투구는 완벽했다. 유영찬은 1-2로 뒤진 2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톱타자 구와하라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선두타자 코조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타츠미, 모리시타를 연거푸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구리하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선두타자 마키를 헛스윙 삼진, 키요미야를 3루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후 구레바야시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사카쿠라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유영찬은 3-2로 앞선 5회말에도 계속 던졌다. 선두타자 구와하라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서 좌완 곽도규와 교체됐다. 2회 위기부터 5회까지 네 이닝을 계속해서 등판하며 37구를 던졌다.
당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영찬이가 너무 잘 던졌다. 팀의 마무리인데 여러 타자를 상대했고 볼도 37개 던졌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유영찬은 이틀 쉬고 18일 호주전에 등판해 ⅓이닝(16구)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허용했다. 앞서 2경기와 달리 투구 내용이 안 좋았다. 유영찬은 프리미어12에서 3경기(4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25로 마쳤다.
유영찬의 재활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됐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시즌 개막 즈음 몸을 만들 수 있다. 시즌 초반에는 100% 정상 컨디션이 힘들지 몰라도, 4~5월에는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