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억까' 매체가 최악 6점 준 노이어의 사과, "미안하다, 변명 없는 내 잘못"
입력2024.12.04.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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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커리어 첫 퇴장 여파가 상당하다. 독일 언론도 혹평을 날리고 있다.
뮌헨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에서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배하면서 다시 한 번 포칼 우승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분데스리가를 양분하고 있는 두 팀은 포칼컵 맞대결서 총력전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뮌헨은 최전방에 자말 무시알라, 2선에 킹슬리 코망-마이클 올리세-르로이 사네가 나섰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조슈아 키미히가 구축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노이어.
레버쿠젠은 4-5-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플로리안 비르츠, 그라니트 자카와 엑셀 팔라시오스, 피에로 인카피에, 오디욘 무키엘레, 조나단 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등 주전급 멤버들이 모두 총출동하면서 맞받아쳤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뮌헨이 잡았다. 전반 7분 조슈아 키미히의 패스를 받은 코망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전반 17분, 뮌헨에 충격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레버쿠젠의 프림퐁이 단독 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노이어가 박스 바깥까지 나와 거친 반칙을 범했다.
심판은 주저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노이어는 커리어 첫 퇴장을 기록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뮌헨은 급하게 사네를 빼고 대체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를 투입했다. 그러나 오래 남은 시간을 수비수 없이 싸워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뮌헨은 필사적으로 버텼다. 후반 23분 레버쿠젠의 그리말도로부터 시작된 역습에서 순간적으로 뮌헨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실패하면서 텔러에게 헤더를 허용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여러모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민재나 우파메카노 역시 순간적인 대응에 실패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노이어의 퇴장 공백을 막지 못하고 뮌헨은 골을 넣지 못하면서 패배했. 여러모로 3연전 죽음의 여정(파리 생제르맹-도르트문트-레버쿠젠)서 1승 1무 1패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긴 뮌헨이었다. 말 그대로 노이어의 퇴장 스노우볼링
이날 승패를 가린 것은 노이어의 퇴장. 이는 노이어의 커리어 통산 첫 퇴장이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클럽과 대표팀을 통틀어 743경기에 나섰으나 단 한 경기도 퇴장을 당한 적은 없었다. 평소에도 공격적이고 도박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노이어였지만 그 특유의 줄타기로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단 한 번의 거친 플레이가 그대로 파멸로 이어졌다. 노이어는 자신의 통산 출장 743경기 째인 레버쿠젠전서 커리어 첫 퇴장을 당했다. 743경기 동안 335경기서 클린 시트를 지켰고 634실점만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통계 업체 '풋몹'은 노이어에게 5.1점을 내리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기에 독일 '빌트'의 경우 제대로 노이어를 저격했다. 그들은 일반적인 평점 체계(1점~5점)서 벗어나 큰 실책을 저지른 선수에게만 주는 6점을 주면서 노이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노이어는 경기 직접 사과를 위해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내 퇴장이 게임의 행방을 결정지었다. 미안하고 팀원들에게 직접 사과했다"라면서 "솔직히 내심 오프사이드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내가 바꿀 수는 없었다. 그래도 실수였고 인정해야 하고 할 말이 없다"라고 자신의 큰 실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