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신기록·개인 타이틀·통합우승 이어 MVP 수상
입력2024.11.26.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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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MVP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2024년 프로야구는 KIA 타이거즈의 3년차 슈퍼스타 김도영(21)으로 시작해 김도영으로 끝났다. 각종 신기록과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데 이어 마침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올 시즌 MVP로 선정됐다.
올해 KBO리그에서 김도영 앞엔 거칠 것이 없었다. 지난 4월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작성하며 데뷔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6월에도 월간 MVP를 받았다. 지난 7월 23일 NC전에선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치는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도 세웠다. 또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최소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를 작성했다.
공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폈다.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득점(143개)과 장타율(0.647) 부문 1위에 올랐다. 홈런(38개) 2위, 안타(189개), 타율(0.347), 출루율(0.420) 3위를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시상식 전부터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정도로 MVP는 떼놓은 당상이었다. 아쉽게 만장일치 수상은 불발됐으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01표 가운데 95표(득표율 94.06%)를 쓸어 담았다. MVP는 정규시즌 종료 뒤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와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투표로 정해진다.
김도영은 “KIA가 통합우승한 해에 큰 상을 받아서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단하고 나서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부정적인 생각들이 가득한 때가 있었다”며 “누군가 해준 ‘너를 믿어라, 나중에 누군가는 너를 보며 위안을 얻을 거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지금의 저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도영은 올해 내내 팬들이 외친 ‘니 땜시 살어야’를 인용해 “저는 올해 팬들 땜시 살았다”며 팬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도영은 본격적인 트로피 수집에 나섰다. 전날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김도영을 최고 타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다음 달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에서도 3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다.
신인상은 올해 두산 베어스 뒷문을 책임진 김택연에게 돌아갔다. 101표 중 93표를 얻었다. 2005년생으로 올해 만 19세인 김택연은 고졸 신인 최다인 19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민영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