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대참사' 일본 안방에서 28연승 좌절...대만의 기세, 일본 완파하고 프리미어12 대회 첫 우승 쾌거
입력2024.11.2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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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S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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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사무라이 재팬’의 국제대회 27연승이 자신들의 안방이자 ‘성지’ 도쿄돔에서 깨졌다. ‘도쿄돔 참사’를 당했다. 대만이 일본의 국제대회 연승 행진을 깨뜨리며 3회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만 입장에서는 ‘도쿄돔의 기적’이었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부터 도쿄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그리고 이번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까지 국제대회 27연승을 달리던 일본의 연승이 대만 앞에서 좌절됐다.
대만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최정예 멤버에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 야구 강국들을 차례대로 꺾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오프닝라운드와 슈퍼라운드 모두 일본에 밀려 2위를 기록한 대만. 한국을 울린 좌완 에이스 린위민을 결승전에 등판시키기 위해 전날(23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 등판을 취소시켰다. 경기 전 정당한 사유 없는 선발 투수 변경으로 대만은 3000달러의 벌금을 물었지만 이를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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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위민이 선발 등판했고 천천웨이(좌익수) 린리(우익수) 천제슈엔(중견수) 린안커(지명타자) 판제카이(1루수) 장쿤위(유격수) 위에동화(2루수) 린쟈정(포수) 장정위(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대회 8전 전승에 국제대회 2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일본. 구와하라 마사야키(좌익수) 고조노 가이토(2루수) 다츠미 료스케(중견수) 모리시타 쇼타(우익수) 구리하라 료야(3루수) 마키 슈고(1루수) 겐다 쇼스케(유격수) 사노 게이타(지명타자) 사카쿠라 쇼고(포수)가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도쿄돔을 홈으로 쓰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도고 쇼세이. 올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1.95의 성적을 기록했다.
일본과 대만은 경기 초반 팽팽하게 맞붙었다. 2회까지는 투수들이 타선을 억제했다. 대만은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천천웨이의 볼넷, 린리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회 6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천제슈엔이 등장했다. 그러나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선취점을 뽑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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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3회말 선두타자 겐다 쇼스케의 중전안타와 사카쿠라 쇼고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구와하라 마사유키와 고조노 가이토의 중견수 뜬공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도고 쇼세이와 린위민 모두 3회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대만이 5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린쟈정이 도고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대만은 분위기를 탔다. 5회 1사 후 천천웨이의 우전안타, 린리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천제슈엔이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4-0의 리드를 잡았다.
일본은 흔들리는 도고 쇼세이를 그대로 나뒀다가 4점차로 끌려가게 됐다. 반면 대만은 4점의 리드를 잡은 뒤 선발 린위민을 내리고 장이를 투입하면서 불펜 가동을 알렸다. 린위민은 4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반면 도고 쇼세이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일본은 대만의 마운드에 속절없이 당했다. 별다른 기회를 잡지도 못했다. 대만은 린위민에 이어 장이가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천관위가 1이닝 무실점으로 허리를 책임졌고 9회 린카이웨이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고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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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