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못할 만큼 기쁘다" 안세영, 올림픽 후 첫 우승... "우리가 사랑하는 안세영이 돌아왔다" BWF 극찬
입력2024.11.24. 오후 8:37
수정2024.11.24.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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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안세영이 24일 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BWF 홈페이지 갈무리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드디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BWF 랭킹 1위 안세영은 24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28위 가오 팡지예(중국)를 2-0(21-12, 21-8)으로 압도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국제대회 우승이자 이번 시즌 올림픽 포함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르고도 이후 무릎 부상 여파로 부침을 겪었던 안세영은 올 시즌 3승을 거둔 뒤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이후 파장을 일으켰다. 금메달 수확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상 관리 및 납득할 수 없는 비효율적 운영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고 이후 문제가 공론화되며 협회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이후 안세영은 무릎과 함께 발목 부상 재활을 이유로 쉬어갔다.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는 안세영.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인터뷰 후 눈물을 흘린 안세영은 국제대회에서도 덴마크 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다만 경기력은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듯 했다. 결승전까진 올랐으나 세계 3위 왕즈위(중국)에게 0-2(10-21, 12-21)로 허무하게 패한 것.
이번 대회에서도 초반엔 고전했다. 32강에서 라차녹 인타논(태국·18위)에게 2-1(24-22, 15-21, 21-19)로 진땀승을 거둔 안세영은 16강에서도 쑹숴원(대만·24위)에게도 2-1(21-23, 21-12, 21-12)로 신승했다.
그러나 8강 이후 제 실력이 나왔다. 장이만(중국·23위)을 2-0(21-11, 21-11), 4강에서 13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을 2-0(21-5, 22-20)으로 꺾었다.
이날도 안세영은 큰 위기 한 번 없이 상대를 압도했다. 1게임에서 11-8 상황에서 6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온 끝에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게임에선 초반부터 치고 나간 끝에 손쉽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BWF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세영은 우승 후 "우승을 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우승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며 "내 게임 계획대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에서 공격에 나서는 안세영. /사진=BWF 홈페이지 갈무리
BWF도 올림픽 이후 안세영이 이슈가 된 발언 이후 격동의 여정을 겪었다고 소개했다. 덴마크 오픈에서 안세영과 코칭스태프 사이 눈에 띄는 긴장감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러나 결국 안세영은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BWF는 "예선 라운드에선 조용했지만 오늘은 우리가 알고 사랑하는 안세영이 돌아왔다는 걸 온 힘을 다해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 이후 일련의 상황들이 배드민턴에 대한 안세영의 생각을 바꿨는지 묻는 질문에 안세영은 "저는 운동선수로서 목표와 운동선수가 해야 할 일들을 진지하게 깨달았다"며 "다시 일어나고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했다. 이 좋은 결과를 이뤄냈으니 이제 운동선수로서 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무엇을 더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이제 다음달 11일부터 안세영에겐 '약속의 땅'인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세영은 "항저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대가 되고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 후 금메달에 입을 맞추는 안세영. /사진=뉴스1
안호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