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의 화려한 귀환···안세영, 38분 만에 가오팡제 꺾고 중국 마스터스 우승, 서승재-진용도 남자 복식 정상
입력2024.11.24. 오후 10:25
기사원문

공감203
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
글자 크기 변경
공유하기

안세영이 24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가오팡제와의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샷을 하고 있다. 선전 | AP연합뉴스


그야말로 완벽한 ‘여제의 귀환’이었다. 배드민턴 여자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삼성생명)이 중국 마스터스에서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4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28위)를 2-0(21-12 21-8)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경기 시간이 38분 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32강, 16강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18위), 쑹숴인(대만·24위)을 2-1로 이긴 안세영은 8강부터 장이만(중국·23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14위)를 차례로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고, 가오팡제마저 2-0으로 꺾으면서 자신이 왜 세계 최강인지를 증명했다.

자신의 장기인 ‘철벽 수비’를 앞세워 가오팡제를 지치게 해 범실을 유도한 안세영은 1세트를 21-12로 잡은 뒤 2세트에서는 한 때 19-6까지 달아나는 일방적인 경기를 보인 끝에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이 24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가오팡제와의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가오팡제를 꺾고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전 | AF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안세영은 올림픽 이후 두 달 가량 휴식을 취한 후 출전한 덴마크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이후 무릎과 발목 부상 관리 차원에서 지난 17일 막을 내린 일본 마스터스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 등 코칭스태프를 불편해하는 기류가 감지된 덴마크 오픈 때와 달리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는 로니 아구스티누스 코치, 성지현 코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부상 관리,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을 놓고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에 직격탄을 날렸는데, 협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소통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일부 부조리한 국가대표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뒤이어 열린 남자 복식에서도 서승재(삼성생명)-진용(요넥스) 조가 인도네시아의 사바르 구타마-모 이스파하니 조를 2-0(21-16 21-16)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24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가오팡제와의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공격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선전 |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