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도움 기록한 손흥민, 펄펄 날았다…‘4골 폭발’
토트넘이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진 중요한 맞대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완파하고 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꿨다. 동시에 지난 2022년 2월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맨시티전 2연승에도 성공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63분을 소화하는 동안 공격을 이끌면서 4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펄펄 날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승점 19(6승1무5패)를 쌓은 토트넘은 6위로 올라섰다. 공식전 5연패 수렁에 빠진 맨시티는 승점 23(7승2무3패)에 묶여 2위에 머물렀다.
힘든 승부가 예상됐던 토트넘이지만, 예상을 뒤집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핵심 선수가 두 명이나 빠졌다. 그것도 수비 쪽에서 공백이 발생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물론 맨시티가 무려 18년 만에 공식전 4연패 늪에 빠지는 등 부침을 겪고 있었지만, 토트넘으로선 불안한 뒷문 때문에 승점 획득에 있어 어려울 거로 전망됐다.
하지만 토트넘은 일찌감치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조금씩 가져왔다. 전반 13분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제임스 매디슨이 왼발로 슛 해 골망을 갈랐다. 7분 뒤엔 손흥민이 페널티 마크 정면에서 패스를 찔러주자 또다시 매디슨이 문전 앞으로 파고들어 왼발로 밀어 넣었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안주하지 않았다. 계속 공격을 퍼붓더니 기어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8분 도미닉 솔란케가 문전 오른쪽에서 컷백을 내주자 뒤에서 달려 들어오던 페드로 포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토트넘은 세 골 차로 벌어지면서 여유가 생기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8분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을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안방에서 3실점을 헌납하며 뒤지던 맨시티는 전체적으로 라인을 높게 올려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분엔 리코 루이스와 사비우를 빼고 잭 그릴리시와 케빈 더 브라위너를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더 실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흔들리지 않았다.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쇼와 포로, 라두 드러구신,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을 앞세워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틀어막았다.
토트넘은 도리어 네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맨시티에 치욕을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티모 베르너가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후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뒤에서 뛰어 들어오던 존슨이 몸을 날리면서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결국 토트넘은 맨시티 원정에서 4골 차 대승과 함께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