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광현' 트레이드 직후 눈물 펑펑 왜? "김광현 선배 전화를 받으니까…"
오원석은 23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 위즈 팬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이날 본 행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오원석은 "KT는 친근감 있는 팀이었는데, 입단하게 돼 설렌다. 기대도 된다"고 입을 열었다.
오원석은 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KT가 투수 김민(25)을 SSG로 보내는 대신, 오원석을 받는 1:1 트레이드였다.
오원석은 수진초-매송중-야탑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전신)의 1차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제2의 감광현'으로 불리며 인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프로 무대 5시즌 통산 129경기에 등판해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의 성적을 올렸다. 총 530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575피안타(56피홈런) 65볼넷 13몸에 맞는 볼 112탈삼진 72실점(68자책)의 세부 성적을 기록했다.
오원석은 "아직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선배, 형들과 조금 이야기를 나누긴 했다. 다들 반겨줬다"면서 이강철 감독과 통화에 대해서는 "트레이드 발표 후 한 번 통화를 나눴다. 당시 이강철 감독님께서 일본에 계셔서 짧게 했다. 잘해보자는 말씀을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오원석은 트레이드 후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오원석은 "사실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뒤) 처음에는 담담했다. 그런데 (김)광현 선배한테 전화가 온 뒤 그때부터 눈물이 나왔다. 사실 오랫동안 울지는 않았는데(웃음). 제가 '극 T(MBTI)'라 많이 우는 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광현 선배한테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까. "무조건 잘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무조건 잘하라고"라면서 김광현이 했던 말을 들려줬다.
오원석은 "트레이드가 제게는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 저 스스로 독하게 마음을 먹게 됐다. 트레이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놀랐고, 잘 믿기지 않았다"라면서 엄상백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감이 생기게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KT는 투수 전문가 이강철 감독이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오원석은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원석의 어머니는 SSG 랜더스 필드에 자주 찾아와 오원석을 응원했다. 오원석은 "사실 가족은 트레이드에 대해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제 눈치를 본 건지…. 며칠이 지난 뒤 잘하자는 말씀을 하셨다. 그게 다였던 것 같다"며 재차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