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의 은퇴에 존경심 표한 알카라스 "당신과 같은 시대를 보낸 것은 멋진 일"
입력2024.11.23. 오후 3:08
수정2024.11.23.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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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나달을 동경하였던 알카라스(왼쪽)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154위)에 대해 스페인의 후배인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특별한 감정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지난 19일 네덜란드와의 단식 경기에서 패한 후의 은퇴 세리머니에서, 대회장의 모니터에 비춰진 영상을 통해서 빅4 선수들이 나달에게 석별의 마음을 나눈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나달의 팀 동료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도 레전드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나달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컵은 앞으로도 계속 되지만 라파(나달)는 단 한 명 뿐이다. 당신 덕분에 프로 테니스 선수가 될 수 있었다. 당신이 아이돌이었던 어린 시절, 그리고 팀 동료로 커리어를 함께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당신은 테니스계에 영원한 유산을 남긴 최고의 앰배서더다."
알카라스는 사람들이 자신을 나달의 후계자로 보는 의견에는 부정적이다. 최고의 앰배서더의 뒤를 쫓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어한다.
"그가 남긴 유산을 내가 물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건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다.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지금은 라파에 대해, 그리고 그가 커리어에서 이룬 것에 대해 위대함을 말할 때이다."
"그는 테니스를 세계 스포츠의 최정상에 올려놓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라파가 테니스계에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내 인생의 이 시기에 라파가 있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그랜드슬램 대회 22승과 올림픽 금메달 등 빛나는 성적뿐 아니라 항상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자세로 존경을 받아온 나달. 은퇴 세리머니에서 결과나 숫자 이상의 성취를 기억해 달라는 그의 말에는 모두가 수긍했을 것이다.
알카라스(21세에 4승)는 지금까지 나달(22세에 4승)을 능가하는 빠른 페이스로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하고 있다. 그에게는 위대한 선배와 동시대를 보낸 것이 분명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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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