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에 사랑 담았어요" 광주 온정나눔봉사단 15년째 배달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광주 온정나눔봉사단이 15년째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했다.
온정나눔봉사단과 진제초등학교 학생자치회는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운남동 독거어르신 주택에 연탄 400여 장을 배달했다.
올해는 진제초 학생자치회가 기부금 80여 만원을 모아 기부하는 등 총 모금액이 1300여 만원에 달했다. 제주도에서도 10여 명의 회원들이 매년 기부금을 보내오고 있다.
봉사단은 연탄 배달과 함께 가정 환경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쌀과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가폭력의 아픔을 치유하기위해 광주 5·18과 제주 4·3 교류 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단은 제도 4·3 유가족에도 쌀을 기부할 계획이다.
이날 연탄 배달에는 진제초등학교를 포함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100여 명이 참여했다.
진제초등학교 오태은·김민주 학생은 "올해 학생자치회가 학생참여예산제 사업으로 사랑의 연탄 나누기를 선정하고 6개월 동안 나눔시장, 공연 활동 수익 등으로 성금을 마련했다"며 "오늘 직접 연탄 배달까지 하니 마음이 더 따뜻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종 온정나눔봉사단장은 "연탄 나눔과 배달 봉사를 시작한 지 15년이 되었고 해가 갈수록 기부금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학생,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직은 따뜻한 온정이 넘치는 살만한 세상이라는 의미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 더 확산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