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닮은 꼴 한국 온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이 KBO리그 무대를 밟는다.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2025시즌을 준비한다.
SSG는 16일 "새 외국인 투수와 총액 100만 달러(14억원) 전액 보장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드류 앤더슨 외국인 원투펀치로 2024시즌을 마친 SSG는 외국인 투수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고, 엘리아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신규 외국인 선수로 화이트를 택했다. 앤더슨과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화이트는 구단을 통해 “KBO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하루 빨리 리그에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SG 랜더스가 16일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SSG는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ABS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16일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SSG는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ABS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몇 년 전부터 국내 팬들 사이에서 '코리안특급' 박찬호 닮은꼴로 많은 관심을 모은 화이트는 2016년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1경기에 출전해 185이닝 동안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126경기에 출전해 471⅔이닝을 투구하면서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화이트는 한국계 3세로,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화이트가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비록 화이트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으나 향후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SG 관계자는 "화이트는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이며, 올 시즌 평균 152km/h, 최고 156km/h에 달하는 빠른 구속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하다"며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메디컬만 통과하면 바로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