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세계 최고 축구 선수→전문 경영인→구단주로 변신…이니에스타, FC 헬싱외르 인수
덴마크 2.디비전(3부 리그) FC 헬싱외르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니에스타의 회사 NSN과 스위스 투자 회자 Stoneweg가 제휴해 구단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NSN은 지난 몇 달 동안 구단 컨설턴트로 있었고 이제는 더욱 깊이 들어갈 것이다. 구단주이자 경영진으로 합류한 이니에스타는 현재 덴마크에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니에스타는 "프로 선수로 활동한 뒤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시작하게 된 것은 나에게 많은 동기 부여로 다가왔다. NSN과 흥미진진한 프로젝트인 FC 헬싱외르와의 협업에 내 경험을 투입할 예정이다. 축구를 다른 방식으로 알 수 있는 것은 환상적인 기회이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현역 시절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였다. 2002/03 시즌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를 통해 데뷔한 뒤 약 15년 동안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했다.
바르셀로나에서만 647경기를 소화했고 57골 135도움을 기록했다. 170cm 초반의 작은 신장임에도 뛰어난 테크닉, 정상급 탈압박, 압도적인 드리블 능력 등으로 미드필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우승 경력 역시 눈이 부시다. 그는 차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리오넬 메시 등 당대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라리가 우승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을 차지했다.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이니에스타는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의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며 역사에 손꼽히는 이름이 됐다.
이후 그는 2018년 비셀고베로 이적해 2023년 여름까지 활약하며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냈다. 이후 1년 남짓 에미리트 클럽에서 뛰며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니에스타가 갑작스레 덴마크 구단을 인수하며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이는 전혀 의외의 결과로 보긴 어렵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업가로 이름 날려왔기 때문이다.
이니에스타의 아버지인 호세 안토니오 이니에스타는 1990년대 '보데가 이니에스타'라는 와인 브랜드를 만들었다. 처음엔 고향 알바세테의 푸엔테알비야에서 약 10헥타르 정도 면적의 포도밭에서 시작했다.
'보데가 이니에스타'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엔 축구 선수로서의 성공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후 하루가 다르게 토지 규모를 늘려갔고 사업의 규모도 매년 확대됐다. 그 결과 현재 이니에스타는 성공한 축구 선수이자 훌륭한 사업가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