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선발 결국 린위민이면서…거짓말로 제 얼굴에 침뱉은 대만 감독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3일 대만 타이베이 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 대회 첫 경기를 갖는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 선발투수로 고영표를 내세운다. 원태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첫 경기 선발의 중책도 맡게 됐다. 고영표는 마지막 5차전인 호주전 선발까지 책임진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 선발투수를 발표한 유일한 감독이었다. 일본 나고야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한국, 대만,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4개국이 참가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주최국인 대만이 '스폰서 잔치'에 몰두하며 선발투수 공개마저 이뤄지지 않았다.
대만 쩡하오쥐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국 취재진에 '한국 선발투수를 알려주면 대만 선발투수도 공개하겠다'고 이야기한 뒤 고영표의 이름을 듣고는 대만 선발투수를 끝내 공개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는 '시정잡배'같은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WBSC는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지 약 4시간 뒤 B조 6개국의 1차전 선발투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대만 선발투수는 모두가 이미 예상한대로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좌완 기대주 린위민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두 차례 좋은 피칭을 펼친 린위민은 대만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에이스.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 린위민이 한국전에 대한 좋은 기억을 안고 등판할 것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다. 쩡하오쥐 감독은 이미 공개된 것이나 다름없는 선발투수를 굳이 '손님'인 상대국에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으며 숨겼고 결과적으로 제 얼굴에 침만 뱉은 꼴이 됐다.
나고야 반테린 돔에서 첫 경기를 갖는 일본은 좌완 이노우에 하루토를 선발로 내세운다. 일본과 상대하는 호주는 메이저리그 3년 경력의 좌완 루이스 소프를 선발투수로 선택했다.
타이베이의 티엔무 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갖는 도미니카는 빅리그 10년 경력의 베테랑 우완 윌리 페랄타를 선발로 내세운다. 페랄타는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7승을 거둔 에이스 출신이자 빅리그 통산 56승을 거둔 투수다. 도미니카와 맞붙는 쿠바는 고척돔에서 열린 대표팀과 평가전 1차전에 선발등판했던 좌완 요에니 예라를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