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던진 유리병 편지, 28년만에 보낸 사람 품으로
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의 여성 메이켄지 반 에이크의 이야기를 보도했다.반 에이크는 1998년 학교 과제로 유리병에 쪽지를 담아 세인트 클레어 호수에 던졌다. 편지에는 “물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래로 여기에 있으며, 예수님과 같은 물을 마시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재미있다”고 적었다. 그 뒤로 그는 유리병에 대해 잊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리버 반덴버그라는 한 소년이 할머니와 함께 호수에서 놀다가 이 병을 발견했다. 유리병 쪽지는 반 에이크 던졌던 곳과 거의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쪽지에 반 에이크가 다녔던 학교 이름인 ‘St. John the Baptist’가 적혀 있는 걸 본 소년은 할머니와 함께 편지를 해당 학교에 가져갔다.할머니는 “쪽지에는 날짜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나 기껏해야 작년에 써진 건 줄 알았다”며 “나중에 손자의 선생님을 통해 편지가 1998년에 작성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놀라워했다.
기막힌 우연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해당 학교의 교사는 학급에서 아이들에게 이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쪽지를 읽어줬다. 그런데 작성자였던 반 에이크의 딸인 스칼렛이 이 수업을 듣고 있었고, 엄마의 쪽지라는 것을 알게 됐다. 스칼렛은 “엄마의 편지라는 것을 알았을 때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면서 “유리병 쪽지를 집으로 가져가서 엄마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반 에이크는 “편지에 대해 잊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면서 “학교에 첫 번째로 컴퓨터실을 열었을 때 그곳에서 인쇄한 첫 번째 글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