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오타니, 보너스로 '7억' 챙긴다…日 언론 "2022 휴스턴과 비슷한 수준"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들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보너스를 받게 됐다"며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정복한 텍사스 레인저스는 1인당 7700만 엔(약 7억 원)의 보너스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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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다저스 3승 1패) 5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지난달 26~27일 1, 2차전과 29일 3차전, 이날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24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저스가 풀타임 시즌을 모두 거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건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2020 시즌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페넌트레이스는 60경기만 치러졌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2차전 도루 시도 중 당한 왼쪽 어깨 부상 여파 속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통증 속에 전력을 쏟는 스윙을 하기 어려웠다. 월드시리즈 성적도 19타수 2안타 2볼넷, 타율 0.105에 그쳤다.
하지만 오타니가 없었다면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우승도 장담할 수 없었다. 오타니는 페넌트레이스에서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컴퓨터 게임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의 새 역사까지 썼다.
오타니는 특히 뉴욕 메츠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6경기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OPS 1.184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다저스가 2023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 시장 최대어였던 오타니에게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50억 원)를 배팅한 건 신의 한수가 됐다.
오타니 개인으로서도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 시절 2016 재팬시리즈 우승, 지난해에는 일본국가대표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의 기쁨을 맛본 데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손에 넣어 의미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