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끝나자마자…배드민턴협회, 반대파 '찍어내기' 재시도
국감 끝나자마자…배드민턴협회, 반대파 '찍어내기' 재시도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논란에 휩싸인 배드민턴협회가 협회장의 이른바 셔틀콕 페이백 문제를 국회에서 증언한 임원의 징계를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전에 해임을 추진하려다 무산됐는데,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다시 반대파 찍어내기에 나선 모양샙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배드민턴협회는 최근 차윤숙 이사에게 다음 달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집행부 이사로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해 집행부와 협회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차 이사는 지난달 국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택규 협회장의 이른바 '셔틀콕 페이백' 문제를 증언하며 집행부 사퇴를 공개 요구한 인물입니다.
<차윤숙 / 배드민턴협회 이사 (지난달 24일)> "이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협회가 행정부가, 집행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 되지 않나… 저는 이사로서 그리고 지도자의 일원으로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싶습니다."
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위원장뿐 아니라 협회장 필요에 따라 소집할 수 있고, 임원에 대한 징계를 심의·의결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협회는 "7개 시·도회장이 지난달 말 징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는데, 이달 초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차 이사와 협회장 사퇴를 요구한 부회장 5명을 해임하려던 상황과 비슷합니다.
당시 임시대의원총회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제지로 무산됐습니다.
국회에서 고개 숙인 것도 잠시,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찍어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게다가 차 이사가 증언한 셔틀콕 페이백 문제는 지난달 문체부 중간 조사 결과를 통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정우 / 문체부 체육국장(지난달 10일)> "협회는 현재까지 파악된 사항만으로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였습니다. 아울러 횡령 및 배임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체부는 협회의 징계 심의 하루 전인 오는 31일,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협회장 등 관련자 징계는 물론이고 보조금 환수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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