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티모테 샬라메야? 닮은 꼴 대회에 ‘진짜’가 나타나자…
티모테 샬라메 닮은 꼴 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공원에 높게 솟은 광대뼈와 곱슬머리를 한 남성들이 집결했다. 누가 더 배우 티모테(티모시) 샬라메를 닮았는지 우열을 가리기 위해서다. 이들은 ‘티모테 샬라메 닮은 꼴 대회’ 참가자들로, 이날 행사 중간에 ‘진짜’ 티모테 샬라메가 깜짝 등장해 ‘티모테 샬라메 지망생’들로부터 열띤 환호를 받았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티모테 샬라메 닮은 꼴 대회가 맨해튼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서 참가자와 청중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며 “배우 티모테 샬라메도 경호원을 대동한 채 잠시 행사를 방문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포옹을 한 뒤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검은색 스웨트셔츠를 입고 검은 모자를 쓴 편안한 차림의 ‘진짜’ 티모테 샬라메가 모습을 드러내자,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던 ‘가짜’ 티모테 샬라메가 화들짝 놀라 환호를 지른다. 참가자 다수는 영화 ‘웡카’(2023)에서 티모테 샬라메가 맡은 배역인 윌리 웡카의 보라색 정장과 모자를 착용하거나, 영화 ‘듄’(2021)에서처럼 무채색 의상을 입었다.
티모테 샬라메 닮은 꼴 대회 우승자 마일스 미첼 (왼쪽). AP 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개인 유튜버인 앤서니 포가 주최한 것으로, 뉴욕에 뿌려진 전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행사에 환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에이피는 “티모테 샬라메 방문 전 현지 경찰이 사전에 허가받지 않은 코스튬 행사라며 벌금 500달러(약 70만원)를 부과했으며, 해산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한 명이 수갑이 채워진 채 연행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주최 쪽은 해산 명령에 따라 기존 행사 장소였던 워싱턴 스퀘어 공원에서 벗어나 인근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행사를 이어갔다.
티모테 샬라메 닮은 꼴 1등은 21살의 대학생 마일스 미첼이 차지했다. 보라색 정장과 모자를 쓰고 참가한 그는 1등에 호명되자 들고 있던 서류가방에서 사탕을 꺼내 청중을 향해 던졌다. 그는 “닮은 꼴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며 “흥분되는 동시에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베스트 티모테 샬라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서자 그와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닮은 꼴 1등에게는 상금 50달러(약 7만원)가 수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