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집착' 억만장자, 이번엔 혈장 교환술…"내 혈장은 금"
'젊음 집착' 억만장자, 이번엔 혈장 교환술…"내 혈장은 금"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기행을 벌이기로 유명한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7)이 이번에는 혈액 내 혈장(혈액 속 액체 성분)에 있는 유해 물질을 제거해 다시 주입하는 혈장교환술을 받아 화제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은 존슨이 지난 14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혈장교환술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혈장교환술은 혈액성분 채집기를 이용해 혈액 속의 혈장을 분리한 뒤 사람에게 유해한 병적 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이를 다시 환자의 혈액으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이는 주로 면역계 문제나 자가면역 질환 치료, 체내 독소 제거를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존슨은 체내의 독소를 제거해 노화를 예방하겠다며 이 시술을 받았다.
존슨은 혈장교환술을 진행한 시술자가 자신의 혈장을 보고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깨끗하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시술자가 시술이 끝난 뒤 “혈장을 버리기 아깝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 혈장은 액체로 된 금”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존슨은 향후 혈장교환술을 한 차례 더 받고, 이후에 나온 혈장을 경매에 부치거나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존슨은 30대에 자신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브레인트리’를 이베이에 8억달러(약 9850억)에 매각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노화 방지를 위한 ‘회춘 프로젝트’에 해마다 200만 달러(약 27억원)를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첨단 의료 기술, 엄격한 식이요법, 스트레스 관리, 꾸준한 운동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에는 17세의 아들, 70세의 아버지와 3대에 걸쳐 혈액 교환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각각 자기 몸에서 1ℓ에 달하는 혈액을 뽑았고, 아들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존슨의 몸에, 존슨의 혈액에서 분리된 혈장은 아버지에게 수혈했다. 그러나 이 실험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존슨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브레인트리를 매각하기 이전에 심각한 수준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자살 충동이 든 적도 있다”면서 젊음에 집착하게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