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법도 법"…문체부 개선 권고 거부한 이기흥
"악법도 법"…문체부 개선 권고 거부한 이기흥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자신의 연임과 관련한 심의 절차의 불공정성을 개선하라는 문체부 권고를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체전 마지막 날 기자회견을 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문체부에서 지적한 체육회 운영 관련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들어 해명했습니다.
특히 대한체육회장이 임명한 인사들이 체육회장 연임 심사를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구성과 운영을 개선하라는 문체부 권고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운동 경기 중에 룰을 바꾸는 것하고 같은 거거든요. 악법도 법이기 때문에 지금은 지켜야 된다, 이게 저희들의 논리입니다. 지금은 바꿀 수가 없어요. 바꾸면 더 큰 문제가 생깁니다."
불공정 제도 개선을 이행하지 않으면 후속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문체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대한체육회를 둘러싼 정부 차원의 조사와 감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기흥/대한체육회장> "(IOC에서) 그런 문의는 있었습니다, 저희한테. 왜 그러냐 요새. IOC에서도 현재 국내 상황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의 대한체육회장 연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못하게 막혀 있는 상황은 아니"라며 사실상 다시 한번 도전할 뜻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