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테스형→김도영 '꽃감독표 KS 타순' 윤곽 나왔다?…'9번 최원준' 히든카드도 고심 중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꽃감독표 KS 타순' 윤곽이 나왔다?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첫 연습경기를 하루 앞둔 가운데 KIA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타순에 대한 힌트를 살짝 공개했다.
KIA는 9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상무야구단과 한국시리즈 대비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앞서 9일 상무야구단, 14일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 18일 자체 홍백전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자 한다.
KIA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서는 김태군·한승택·한준수 등 포수 3명, 김선빈·서건창·박찬호·이우성·변우혁·김규성·김도영·윤도현·김두현 등 내야수 9명, 나성범·최형우·고종욱·이창진·최원준·박정우·소크라테스 등 외야수 7명이 마지막 한국시리즈 엔트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일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범호 감독은 "1차전부터 1번과 2번 타순에서 안타가 먼저 나온다면 뭔가 쉽게 풀릴 듯싶은데 앞에서 처음부터 끊기면 한 바퀴를 돌아야 하는 상황도 오지 않을까 싶다. 1~2경기만 하면 금방 적응하긴 할 텐데 그래도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처음부터 임해야 한다"라며 "연습경기 외에도 라이브 게임 일정을 세 차례 정도 더 잡았다. 최대한 타석에 많이 들어가서 투수들의 공을 계속 볼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말 2사 2루 KIA 박찬호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KIA 김도영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이 감독은 정규시즌 후반기 고정했던 중심 타선인 김도영-최형우-나성범 클린업 트리오를 유지하고자 한다. 결국, 중심 타선 앞에 밥상을 차릴 테이블 세터의 얼굴이 중요하다. 이 감독은 박찬호와 소크라테스의 조합을 우선 고려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소크라테스를 어디에 놓을지가 가장 중요할 듯싶다. 가장 높았던 타선 시너지 효과를 생각하면 소크라테스를 6번보다는 2번에 놓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오면서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 세터로 놓으면 발 빠른 선수들이 앞에 다 포진할 수 있다. 물론 상대 팀과 선발 투수를 보고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원준이 9번 타순으로 배치돼 빠른 타자들이 줄줄이 나오는 방향도 고민하는 분위기다. 9번 최원준을 히든카드로 꺼내 박찬호-소크라테스-김도영까지 발 빠른 타자 4명이 앞에서 득점권 기회를 자주 창출하는 방향성이다.
이 감독은 "최원준 선수를 9번 타순에 놔두면 앞 타자들까지 해서 빨리 뛸 수 있는 선수들로 채울 수 있어서 가장 낫지 않을까 싶다. 최원준 선수가 LG를 상대로 잘 쳤다. 또 삼성은 좌완 투수들이 적다. 최원준 선수도 대타보다는 선발로 나갔을 때 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외야 수비 능력도 충분한 선수라 그런 면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타격 컨디션이 너무 안 좋다 싶으면 다른 선수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KIA는 올 시즌 빈틈 없는 팀 타선의 짜임새로 정규시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타순 9칸이 부족할 정도의 두터운 뎁스다. 결국, 이미 해결사 능력이 보증된 클린업 트리오 앞에서 밥상을 차려줄 발 빠른 타자들의 순서 조합과 활약상이 중요할 전망이다. 과연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 선발 타순을 두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무사 1루 KIA 최원준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